
[대한경제=김민수 기자]기본 골조와 전기배선, 부엌, 욕실, 베란다 등 집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만든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건축은 노동·현장·습식 중심의 건설산업을 혁신할 공법으로 주목받는다. 최근 들어 모듈러 건축에 대한 건설산업의 요구는 증대하고 있으나, 대학 및 산업계에서는 전문가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하다.
건설기술교육원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모듈러 건축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개설했다. 앞서 한국철강협회가 스틸 모듈러 위주의 교육을 진행한 바 있지만, 모듈러 건축 전반을 다룬 교육과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관 내 건설기술교육원 서울 분원에서 열린 첫 교육 강의실에는 20대 대학(원)생부터 30~40대 건설사 재직자 등 13명이 앉아 수업에 한창 몰두하고 있었다.
지도교수인 정재희 홍익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모듈러 건축 전문기술인력 양성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직자의 94.5%, 대학생의 88.9%가 모듈러 건축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재직자의 75.9%, 대학생의 96.3%가 수강을 희망한다고 밝혀 모듈러 건축 교육과정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의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모듈러 건축 인력 양성 과정은 총 6주(208시간)다. 모듈러 건축 전반의 이해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기초 교육 △심화 설계 △성능 및 연구개발 심화 △제작 및 시공 등 4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콘테크 기업 텐일레븐의 모듈러 건축 인공지능(AI) 설계 프로그램 ‘빌드잇’을 이용해 설계를 해보고, 국내 최고층(13층)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 및 모듈러 제작사 플랜엠 공장 견학 등 현장답사도 준비했다.

강사진은 국내 내로라하는 모듈러 건축 전문가들로 채워졌다. 정재희 교수를 비롯해 임석호ㆍ배규웅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일한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포진됐다. 여기에 정재욱 엠디엘이앤씨 대표, 송경섭 플랜엠 부사장, 김선후 텐일레븐 전략이사, 고광호 포스코 팀장, 전명화 포스코A&C 섹션리더 등 산업체 전문가들도 가세해 현장감 있는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듈러 건축 교육 과정에 대해 재직자는 ‘실무 연관성’을, 대학생은 ‘취업 관련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대 재학 중인 이동기(25)씨는 “건설사 취업을 지망하고 있는데, 최근 졸업한 선배로부터 건설사들이 모듈러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조언을 듣고 신청하게 됐다”며, “취업 후 모듈러 관련 실무에 투입돼도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얻어가고자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최성주 한화건설 해외사업부 과장(43)은 “모듈러 건축에 대해 배울 환경이 별로 없었는데, 이런 교육과정이 있어 신청하게 됐다”며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강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듈러 건축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이번 1회차 교육에 이어 연말 2회차 교육도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