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clean)&그린(green) 환경을 만들어 가는
친환경 모듈러 기업 '플랜엠'

[전문건설공제조합:ECON+ 2024 신년호] 34.p~42.p Meet Union Members 수록
◎Article at a Glance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감소로 대도시까지 ‘폐교의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일부 지
역에서는 ‘과밀 학급’이 문제가 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모듈러 교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듈러 교실은 빨리 지을 수
있고, 비교적 자유롭게 증축도 가능하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 해체 후 이동 설치도 가
능해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친환경적인 장점도 있다. 또한 모듈러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되는 만큼, 더욱 엄격한 안전, 환경 기준을 충족시켜 나갈 수 있다. 플랜엠은
전국 111개 학교에 총 7,000개 모듈러 교실을 시공하며 그린 스마트 모듈러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더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플랜엠은 다양한 분야로 모듈러의 활용도를 넓혀나감과 동시에, 해외 시장
에서도 K-모듈러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건설의 고민거리, ‘모듈러’에서 답을 찾다.
‘모듈러’ 공법은 현장에서 건물을 완성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대부분의 공정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는 간단하게 조립·설치해 건물을 완성한다. 공장에서 제작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후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제조물처럼 일정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기술 개
발을 통해 내진, 방화 등 안전성뿐만 아니라 방음, 단열 등 편의성도 높아지고 있다.
공사 기간도 대폭 단축되어 분진과 소음 공해를 최소화함은 물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건설산업이 직면
한 노동력 부족 문제 해소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여러 한계에 맞
닥뜨린 국내 건설산업이 ‘모듈러’공법에서 활로를 찾는 이유다. ‘모듈러’가 건설산업의 한 축
으로 자리매김한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 모듈러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새
로운 도전 정신으로 달리기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듈러’ 시장의 변화를 한발 앞서 간 ‘플랜엠’
플랜엠은 ‘친환경 모듈러’ 분야를 선도하는 Con-Tech 기업이다.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전국의 학교에 모듈러를 납품하고 있으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재 7,000여 개의 모
듈을 제작하여 전국에 설치, 모듈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듈러 설계를 비롯해
개발, 제작, 납품, 유지관리까지 전 분야에 걸친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랜엠 이민규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강건재 사업 아이템인 모듈러 사업을 기획
했고, 실제로 국립중앙의료원 이동형 병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모듈러 분야의 전문가
다. 당시만 하더라도 모듈러 건축은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원가 경쟁력이 떨어져 국내에 완전
히 뿌리 내리지 못했지만, 이 대표는 그때 기회를 찾았다. “공장 제작을 통해 표준화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위해 창업 후 사업 초기에 생산 시설을 확보하
고 자체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동시에 시장 분석도 철저히 했다.
당시 임시 건물은 화물용 컨테이너를 이어 붙인 조립식 건물이 대부분이었다.
애당초 주거용 목적이 아닌 컨테이너를 주거용으로 활용하다 보니
단열이나 방음 등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이런 부분을 주거용 목적으로 제작한 ‘모듈러’가 대체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플랜엠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면서 품질에 있어서는 최고를 고집했다. 이 대표
는 “모듈러를 설계할 때부터 기준보다 더 높은 품질로 만들고자 합니다. 국산 포스코 철강재만
고집하는 것도 그런 이유죠” 플랜엠 모듈러는 구조, 내화, 단열, 차음, 진동 성능을 법적 요구 성능
이상으로 제작하고 있다. 실제 테스트 결과도 일반 건축물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 대표는 “사
업 초기 임시교사 관련 소방 규제가 존재하지 않았을 때도 플랜엠은 소방설비를 설치한 후 관할
소방서로부터 ‘소방시설 완공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이후 모든 임시교사는 소방 기준에 해
당 사항이 반영되기도 했습니다”플랜엠의 이런 노력 덕분이었을까?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교육부에서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시작한 것. 전국의 수많은 학교가
6.25 이후 지금까지 미뤄온 대수선을 시작했다.정부 정책에 선제적으로 준비한 결과, 가파른
성장은 자연스레 따라왔다.설립 이듬해 조달청에서 시행한 수요자 제안
형 혁신 시제품에 플랜엠이 선정되어, 조달 혁신 제품으로 서울 대방초, 영종도 중산초, 부산
명원초 등에 납품하게 됐다. 이후 조달청 혁신조달 경진대회 금상을 수상하며 플랜엠 모듈러
의 품질 및 디자인, 내외장 마감재의 친환경 사용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학교 공사의 특수성에 최적화된 플랜엠 모듈러
학교 공사는 기존 건물을 재건축하거나 리모델링 하는 동안 학생들이 계속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특히 노후화된 건물을 재건축할 때는 짧은 기간 내에 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 대표는 “플랜엠의 모듈러는 철골 제작부터 내장 인테리어까지 공장에서 ONE-STOP
솔루션으로 제작해 공사 기간을 단축함으로써빠른 기간 내에 학습공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
다. 공정 대부분이 공장에서 마무리되어 학생들의 안전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라며 모듈러가 학교 건물 재건축 문제를 풀어갈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모듈러가 가진 장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일일 건축폐기물이 1억 톤 이상 발생하
여 환경 이슈가 되는 현 상황에서, 이용 기간이만료된 모듈러는 폐기하지 않고 재건축이 필요
한 다른 학교로 이동 설치해 90%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플랜엠의 모듈러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를짓기 위해 사용되는 만큼, 엄격한 기준을 고수
해오고 있다. 이 대표는 ‘구조적 안전, 방화, 친환경’을 특히 중시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건강
과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도 구조적으로 안전한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플랜엠 모듈러는 고층 건물에 사용하는 라멘 구조를 기반으로 한 볼륨 메트릭 모듈러로, 각 모듈이 적층 되
는 구조입니다. 모듈 설치 전 개별 모듈 및 조합에 대해 사전 구조검토를 완료하여 구조적 안정
성을 확인하며, 설치 학교 부지 특성과 규모에 맞춰 다시 한번 구조 계산을 진행하여 구조 안전 및
내진설계 확인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안전한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고 자부합니다” 플랜엠은 법
적 소방 요구사항을 충족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더 높은 수준의 소방시설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다고 한다. 소화기, 유도등, 자동 화재탐지기 등의 설비뿐만 아니라, 간이 스프링클러 및 옥내소
화전과 같은 추가적인 설비를 설치하여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친환경 교육
환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내부 마감에 페인트나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친환경 자
재를 사용하여 쾌적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는 합격 기준치 이상의 실내 공기 질로 확인할 수 있죠”
◎모듈러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넘어
모듈러는 기술적으로 일반 건축물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성능을 갖추게 되었음에도
아직까지 ‘조립식 컨테이너’와 동일한 수준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뛰어난 기능을 직접 보고 나서는가격이 왜 이리 비싸냐며 불신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오해와 불신은 모듈러 기술의 확대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씨랜드 참사로 인
해 모듈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습니다. 당시 문제가 된 것은 모듈러와 전혀 다른, 화재
에 취약한 스티로폼 판넬이었죠. 다행인 것은 최근 들어 모듈러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도 많이 변
해가고 있습니다. 이제 많은 분이 컨테이너와 모듈러가 다르다는 것도 압니다. 컨테이너는 화물
을 운반하기 위해 강철이나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운송용 장비로 사람이 거주하기 위한 용도가
아닙니다. 반면 ‘모듈러’는 공장에서 제작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일반 철골 구조물과 기능이 동
일합니다. 사람이 거주하기 위한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제작되죠. 플랜엠의 모듈러는 건축법상
에너지 절약 기준에 따른 단열 등급, 진동 및 차음성능을 준수하고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른
공기 질 관리, 학교보건법에 따른 환기, 채광, 마감재 설치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시건축물이라는 인식으로 안전성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내력 테스트와 내진설계로 구조 안전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재위험에 대비해 구조부재의 내화성능은 내화 기준에 적합하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기능적인 완벽함’에 ‘미적인 아름다움’이 더해진 모듈러
플랜엠이 지향하는 모듈러는 기능적인 완벽성에 더해‘아름다운’모듈러다. 건축물은 안정
성과 기능성을 갖추는 외에도 주변 경관과 잘어우러지며 도시의 아름다움을 창출해 내야 한
다는 것이 플랜엠의 철학이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플랜엠 모듈러는 디자인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 이 대표는 “전문가와 협업하여 외부 은색강판의 빛 반사를 최소화하면서도 손상 시에도
시각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색상을 개발했고,편안한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내부 벽체는
옅은 아이보리 색상의 강판으로 마감했습니다. 실외기 거치대도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승화하
여 시각적으로 어우러지도록 했습니다”플랜엠은 규격과 용도가 한정된 모듈러 시장
에서 기능과 디자인 간 최적의 접점을 찾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 실외기 거치대와 같은 작
은 요소에도 시공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디자인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 이런 노
력 덕분에 플랜엠의 모듈러 건축물은 점점 더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이고, 조화로운 외관을 갖
춰가고 있다.

◎모듈러 기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계적 지원방안 필수
모듈러에 관한 관심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이 훨씬 앞서 있다. 이미 주거산업에 모듈러가 광
범위하게 적용되고 있고, 특히 환경 이슈로 인해 재활용이 가능한 모듈러 건축 방식에 대한
선호가 높다. 현장 공기를 줄여 빠른 시간 내에품질 좋은 건축물을 지을 수 있고, 용도에 따른
이동이 쉽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모듈러 적용사례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민규 대표는 “폐
기물 감소 등 기존에 알려진 장점은 물론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관심이 커지는 추세입니다. 국회에서 개최된 스마트 모듈러 포럼에서 모듈러공법
은 전통적인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20% 줄일 수 있고 향후 모듈러 건축 시
장이 확대된다면 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가 40%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학교 모듈러 제품이 이슈화되면서 대기업 건설사들까지도 앞다투어 새로운 시장에 뛰어
들고 있습니다”라며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따라 국내 모듈러 시장도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
조라고 내다봤다. 최근 정부는 2030년까지 모듈러 등 OCS(탈 현장) 공법으로 연간 3,000호
규모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대표는 “모듈러 건축이 건설 현장의 변화를 이
끌어갈 것입니다. 플랜엠도 이를 위해 학교 모듈러를 중심으로
중·고층화와 평면 다양화 등 기술 혁신에 힘쓸 것입니다”
모듈러는 공장에서 현장으로 운송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도로교통법상 안전을 위해 운
송 시 적재물에 대한 높이나 폭을 규제하고 있어 공간 구성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 또 모듈러
설치를 위해서는 크레인 등 대형 장비 진입이 가능해야 하는데, 설치 현장의 한계도 뒤따른
다. 이 대표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플랜엠은 수직적으
로 높은 층고가 가능한 조립식 모듈러, 수평적으로는 넓은 공간 구성이 가능하도록 구조 검토
된 대공간 모듈러 등을 개발하여 공간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볼륨 단
위의 모듈러 방식을 넘어 패널화 시스템이 일부 결합해 활용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현
하여 운송과 설치 현장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듈러 학교로 입증한 품질, 주거 및오피스로 사업 다각화
모듈러 학교 분야에서 실력을 쌓은 플랜엠은 다방면으로 모듈러의 활용도를 넓혀나갈 계획
이다. 이 대표는 향후 주거 수요가 고령화,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기능이 함축된 소형화’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학교 모듈러 건축으로 입증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주거용 건물인
빌라, 오피스텔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단기간에 완공되어야 하는 오피스,
기숙사, 군 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듈러의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플랜엠은 화
려함보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모듈러에 집중할 계획이다. “모듈러 공법을 단순히 얼마나
높이, 빠르게 짓느냐로만 평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높고 빠르게 건축
이 가능한 부분이죠. 하지만 플랜엠이 추구하는 모듈러는 더 높은, 더 빨리 지은 건물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생활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좋다고 느낄 수 있는 ‘기본이 탄탄한 건물’입니다”
플랜엠이 구상하고 있는 신사업에는 모듈러를 이용한 ‘스마트팜’개발도 있다. 주거용 모듈
러를 개발할 때 스마트팜 모듈을 접목해 주거와 인접한 곳에서 신선한 과채류를 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F&B 사업으로 스테이그린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다
양한 식음료를 제공해 주거 공간에 문화를 더하고, 장기적으로는 교육과 의료시설을 갖춰 모
듈러 생활 복합 빌리지를 건립하는 것이 플랜엠의 미래 사업 구상이다.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K-모듈러의 해외 시장 개척 도전
플랜엠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던 플랜엠은 12월에 조달청으로부터 G-PASS(해외 조달 시
장 진출 유망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G-PASS는현장 실사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국내 우수 기
업들이 해외 조달 시장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공공조달 해외전시회 참가 및 시장개척단 컨
소시엄 구성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플랜엠은 해외법인 설립에도 박차를 가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영국 디자인사 LDA(Leonard Design Architects)와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는 플랜엠은
영국의 한 교육재단에 교직원 교육센터로 활용할 모듈러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최근 영국에서 경량기포 콘크리트(RAAC)로 지어진 학교나 공공기관 건물의 붕
괴 위험으로 100여 개의 학교가 폐쇄되는 등 안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영
국 정부는 피해 학교 및 노후 학교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며, 교육센터 건립을 발판으
로 영국 학교 보수 계획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라며 “향후 학교뿐만 아니라, 의료, 오피
스, 주거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플랜엠은 영국 외에도 미국과의
절충교역,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필리핀 KarlGroup 모듈러 병원 건립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K-모듈러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사회적 도움으로 성장한 플랜엠, 사회공헌으로 환원
플랜엠은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플랜엠은 ‘긍정적인 사회적 선순환’을 실
천하기 위해 50억 원 규모의 모듈러 교실 무상임대 협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모교인 경기
대에 100억 원 기부 약정도 했다. “플랜엠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사회가 지원
해 준 덕분”이라며 “교육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예산에 힘입어 고속 성장을 이룰 수 있었기
에 학교에 교육 공간을 기부하여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앞으로도 플랜엠의
성공이 꾸준히 사회로 환원되어 선한 마음들이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또한 친환경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ESG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ESG 경영은 중요한 가치입니다. 글로벌 시
장에서 스틸 모듈러라고 하면 탄소를 많이 배출한다고 외면합니다. 하지만 ‘리싸이클’되는, 40
년간 사용이 가능한 스틸 모듈러라고 하면 관심을 갖고 다가옵니다”
◎회사의 비전이 직원의 비전과 이어질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듈러’처럼 이어지는 회사가 되길
이민규 대표는 ‘직원’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플랜엠은 있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사업은 결
국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좋은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복이죠. 어떤 사람을 만
나고 함께할 것인가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은 회사의 역량을 한 방향으
로 모으는 일에 집중하고 있고, 우리가 가장 잘 하는 모듈러의 확장을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플랜엠의 비전을 개인의 비전과 연계시키면서 설계, 시공 등 각자의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모듈러가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을 같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가 만드는 공간에서 많은 부가가치가 생산되고, 행복한 시간을 보
낼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민규 대표에게 대기업을 나와 건설 기업을 창업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미래 창
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물어보았다. “미래 청년 건설인들에게 ‘편견에서
벗어나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건물은 움직일 수 없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때, 모듈러라는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당부드린다면 ‘도전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라’입
니다.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학습도 필요하지만, 조직 내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
통하며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도 매우중요합니다. 업무를 수행할 때 각자가 보유한 지
식, 경험을 공유하고 융합할 때 체계적인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건물을 혼자 지을 수 없는
것처럼,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사람이 결국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든든한 동반자 전문건설공제조합 조합원을 위한 금융지원에 앞장 서주길
플랜엠 이민규 대표는 많은 사업을 수주하고서 보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 때 조합
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공제조합 덕분에 많은 건설업체가 신용을 제공받아 사업을 원활
하게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전문건설공제조합은 6만 조합원 시대를 열고 재무적으로도 튼튼
하게 성장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보증 한도도 확대하고, 전문건설 기업들
이 침체된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로도 진출하며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마
중물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플랜엠의 슬로건은 ‘디자인빌드 솔루션’이다. 여기에는 건축설계, 구조설계, R&D, 공장
제작, 현장 시공 등 일련의 모든 과정을 융합하여 기존의 틀을 뛰어넘고자 하는 의지와, 디자
인 혁신을 제품에 담아내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 학교 모듈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
려나갈 아이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준 플랜엠이 다양한 방면으로 모듈러 시장
을 키워나가며 K-모듈러의 세계화에도 마중물이 되길 기원한다.
클린(clean)&그린(green) 환경을 만들어 가는
친환경 모듈러 기업 '플랜엠'
[전문건설공제조합:ECON+ 2024 신년호] 34.p~42.p Meet Union Members 수록
◎Article at a Glance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감소로 대도시까지 ‘폐교의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일부 지
역에서는 ‘과밀 학급’이 문제가 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모듈러 교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듈러 교실은 빨리 지을 수
있고, 비교적 자유롭게 증축도 가능하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 해체 후 이동 설치도 가
능해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친환경적인 장점도 있다. 또한 모듈러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되는 만큼, 더욱 엄격한 안전, 환경 기준을 충족시켜 나갈 수 있다. 플랜엠은
전국 111개 학교에 총 7,000개 모듈러 교실을 시공하며 그린 스마트 모듈러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더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플랜엠은 다양한 분야로 모듈러의 활용도를 넓혀나감과 동시에, 해외 시장
에서도 K-모듈러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건설의 고민거리, ‘모듈러’에서 답을 찾다.
‘모듈러’ 공법은 현장에서 건물을 완성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대부분의 공정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는 간단하게 조립·설치해 건물을 완성한다. 공장에서 제작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후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제조물처럼 일정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기술 개
발을 통해 내진, 방화 등 안전성뿐만 아니라 방음, 단열 등 편의성도 높아지고 있다.
공사 기간도 대폭 단축되어 분진과 소음 공해를 최소화함은 물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건설산업이 직면
한 노동력 부족 문제 해소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여러 한계에 맞
닥뜨린 국내 건설산업이 ‘모듈러’공법에서 활로를 찾는 이유다. ‘모듈러’가 건설산업의 한 축
으로 자리매김한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 모듈러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새
로운 도전 정신으로 달리기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듈러’ 시장의 변화를 한발 앞서 간 ‘플랜엠’
플랜엠은 ‘친환경 모듈러’ 분야를 선도하는 Con-Tech 기업이다.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전국의 학교에 모듈러를 납품하고 있으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재 7,000여 개의 모
듈을 제작하여 전국에 설치, 모듈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듈러 설계를 비롯해
개발, 제작, 납품, 유지관리까지 전 분야에 걸친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랜엠 이민규 대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강건재 사업 아이템인 모듈러 사업을 기획
했고, 실제로 국립중앙의료원 이동형 병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모듈러 분야의 전문가
다. 당시만 하더라도 모듈러 건축은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원가 경쟁력이 떨어져 국내에 완전
히 뿌리 내리지 못했지만, 이 대표는 그때 기회를 찾았다. “공장 제작을 통해 표준화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위해 창업 후 사업 초기에 생산 시설을 확보하
고 자체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동시에 시장 분석도 철저히 했다.
당시 임시 건물은 화물용 컨테이너를 이어 붙인 조립식 건물이 대부분이었다.
애당초 주거용 목적이 아닌 컨테이너를 주거용으로 활용하다 보니
단열이나 방음 등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이런 부분을 주거용 목적으로 제작한 ‘모듈러’가 대체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플랜엠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면서 품질에 있어서는 최고를 고집했다. 이 대표
는 “모듈러를 설계할 때부터 기준보다 더 높은 품질로 만들고자 합니다. 국산 포스코 철강재만
고집하는 것도 그런 이유죠” 플랜엠 모듈러는 구조, 내화, 단열, 차음, 진동 성능을 법적 요구 성능
이상으로 제작하고 있다. 실제 테스트 결과도 일반 건축물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 대표는 “사
업 초기 임시교사 관련 소방 규제가 존재하지 않았을 때도 플랜엠은 소방설비를 설치한 후 관할
소방서로부터 ‘소방시설 완공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이후 모든 임시교사는 소방 기준에 해
당 사항이 반영되기도 했습니다”플랜엠의 이런 노력 덕분이었을까?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교육부에서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시작한 것. 전국의 수많은 학교가
6.25 이후 지금까지 미뤄온 대수선을 시작했다.정부 정책에 선제적으로 준비한 결과, 가파른
성장은 자연스레 따라왔다.설립 이듬해 조달청에서 시행한 수요자 제안
형 혁신 시제품에 플랜엠이 선정되어, 조달 혁신 제품으로 서울 대방초, 영종도 중산초, 부산
명원초 등에 납품하게 됐다. 이후 조달청 혁신조달 경진대회 금상을 수상하며 플랜엠 모듈러
의 품질 및 디자인, 내외장 마감재의 친환경 사용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학교 공사의 특수성에 최적화된 플랜엠 모듈러
학교 공사는 기존 건물을 재건축하거나 리모델링 하는 동안 학생들이 계속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특히 노후화된 건물을 재건축할 때는 짧은 기간 내에 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 대표는 “플랜엠의 모듈러는 철골 제작부터 내장 인테리어까지 공장에서 ONE-STOP
솔루션으로 제작해 공사 기간을 단축함으로써빠른 기간 내에 학습공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
다. 공정 대부분이 공장에서 마무리되어 학생들의 안전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라며 모듈러가 학교 건물 재건축 문제를 풀어갈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모듈러가 가진 장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일일 건축폐기물이 1억 톤 이상 발생하
여 환경 이슈가 되는 현 상황에서, 이용 기간이만료된 모듈러는 폐기하지 않고 재건축이 필요
한 다른 학교로 이동 설치해 90%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플랜엠의 모듈러는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를짓기 위해 사용되는 만큼, 엄격한 기준을 고수
해오고 있다. 이 대표는 ‘구조적 안전, 방화, 친환경’을 특히 중시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건강
과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도 구조적으로 안전한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플랜엠 모듈러는 고층 건물에 사용하는 라멘 구조를 기반으로 한 볼륨 메트릭 모듈러로, 각 모듈이 적층 되
는 구조입니다. 모듈 설치 전 개별 모듈 및 조합에 대해 사전 구조검토를 완료하여 구조적 안정
성을 확인하며, 설치 학교 부지 특성과 규모에 맞춰 다시 한번 구조 계산을 진행하여 구조 안전 및
내진설계 확인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안전한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고 자부합니다” 플랜엠은 법
적 소방 요구사항을 충족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더 높은 수준의 소방시설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다고 한다. 소화기, 유도등, 자동 화재탐지기 등의 설비뿐만 아니라, 간이 스프링클러 및 옥내소
화전과 같은 추가적인 설비를 설치하여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친환경 교육
환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내부 마감에 페인트나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친환경 자
재를 사용하여 쾌적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는 합격 기준치 이상의 실내 공기 질로 확인할 수 있죠”
◎모듈러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넘어
모듈러는 기술적으로 일반 건축물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성능을 갖추게 되었음에도
아직까지 ‘조립식 컨테이너’와 동일한 수준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뛰어난 기능을 직접 보고 나서는가격이 왜 이리 비싸냐며 불신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오해와 불신은 모듈러 기술의 확대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씨랜드 참사로 인
해 모듈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습니다. 당시 문제가 된 것은 모듈러와 전혀 다른, 화재
에 취약한 스티로폼 판넬이었죠. 다행인 것은 최근 들어 모듈러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도 많이 변
해가고 있습니다. 이제 많은 분이 컨테이너와 모듈러가 다르다는 것도 압니다. 컨테이너는 화물
을 운반하기 위해 강철이나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운송용 장비로 사람이 거주하기 위한 용도가
아닙니다. 반면 ‘모듈러’는 공장에서 제작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일반 철골 구조물과 기능이 동
일합니다. 사람이 거주하기 위한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제작되죠. 플랜엠의 모듈러는 건축법상
에너지 절약 기준에 따른 단열 등급, 진동 및 차음성능을 준수하고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른
공기 질 관리, 학교보건법에 따른 환기, 채광, 마감재 설치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시건축물이라는 인식으로 안전성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내력 테스트와 내진설계로 구조 안전 성능을 확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재위험에 대비해 구조부재의 내화성능은 내화 기준에 적합하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기능적인 완벽함’에 ‘미적인 아름다움’이 더해진 모듈러
플랜엠이 지향하는 모듈러는 기능적인 완벽성에 더해‘아름다운’모듈러다. 건축물은 안정
성과 기능성을 갖추는 외에도 주변 경관과 잘어우러지며 도시의 아름다움을 창출해 내야 한
다는 것이 플랜엠의 철학이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플랜엠 모듈러는 디자인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 이 대표는 “전문가와 협업하여 외부 은색강판의 빛 반사를 최소화하면서도 손상 시에도
시각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색상을 개발했고,편안한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내부 벽체는
옅은 아이보리 색상의 강판으로 마감했습니다. 실외기 거치대도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승화하
여 시각적으로 어우러지도록 했습니다”플랜엠은 규격과 용도가 한정된 모듈러 시장
에서 기능과 디자인 간 최적의 접점을 찾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 실외기 거치대와 같은 작
은 요소에도 시공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디자인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 이런 노
력 덕분에 플랜엠의 모듈러 건축물은 점점 더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이고, 조화로운 외관을 갖
춰가고 있다.
◎모듈러 기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계적 지원방안 필수
모듈러에 관한 관심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이 훨씬 앞서 있다. 이미 주거산업에 모듈러가 광
범위하게 적용되고 있고, 특히 환경 이슈로 인해 재활용이 가능한 모듈러 건축 방식에 대한
선호가 높다. 현장 공기를 줄여 빠른 시간 내에품질 좋은 건축물을 지을 수 있고, 용도에 따른
이동이 쉽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모듈러 적용사례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민규 대표는 “폐
기물 감소 등 기존에 알려진 장점은 물론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관심이 커지는 추세입니다. 국회에서 개최된 스마트 모듈러 포럼에서 모듈러공법
은 전통적인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20% 줄일 수 있고 향후 모듈러 건축 시
장이 확대된다면 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가 40%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학교 모듈러 제품이 이슈화되면서 대기업 건설사들까지도 앞다투어 새로운 시장에 뛰어
들고 있습니다”라며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따라 국내 모듈러 시장도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
조라고 내다봤다. 최근 정부는 2030년까지 모듈러 등 OCS(탈 현장) 공법으로 연간 3,000호
규모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대표는 “모듈러 건축이 건설 현장의 변화를 이
끌어갈 것입니다. 플랜엠도 이를 위해 학교 모듈러를 중심으로
중·고층화와 평면 다양화 등 기술 혁신에 힘쓸 것입니다”
모듈러는 공장에서 현장으로 운송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도로교통법상 안전을 위해 운
송 시 적재물에 대한 높이나 폭을 규제하고 있어 공간 구성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 또 모듈러
설치를 위해서는 크레인 등 대형 장비 진입이 가능해야 하는데, 설치 현장의 한계도 뒤따른
다. 이 대표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플랜엠은 수직적으
로 높은 층고가 가능한 조립식 모듈러, 수평적으로는 넓은 공간 구성이 가능하도록 구조 검토
된 대공간 모듈러 등을 개발하여 공간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볼륨 단
위의 모듈러 방식을 넘어 패널화 시스템이 일부 결합해 활용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현
하여 운송과 설치 현장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듈러 학교로 입증한 품질, 주거 및오피스로 사업 다각화
모듈러 학교 분야에서 실력을 쌓은 플랜엠은 다방면으로 모듈러의 활용도를 넓혀나갈 계획
이다. 이 대표는 향후 주거 수요가 고령화,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기능이 함축된 소형화’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학교 모듈러 건축으로 입증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주거용 건물인
빌라, 오피스텔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단기간에 완공되어야 하는 오피스,
기숙사, 군 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듈러의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플랜엠은 화
려함보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모듈러에 집중할 계획이다. “모듈러 공법을 단순히 얼마나
높이, 빠르게 짓느냐로만 평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높고 빠르게 건축
이 가능한 부분이죠. 하지만 플랜엠이 추구하는 모듈러는 더 높은, 더 빨리 지은 건물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생활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좋다고 느낄 수 있는 ‘기본이 탄탄한 건물’입니다”
플랜엠이 구상하고 있는 신사업에는 모듈러를 이용한 ‘스마트팜’개발도 있다. 주거용 모듈
러를 개발할 때 스마트팜 모듈을 접목해 주거와 인접한 곳에서 신선한 과채류를 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F&B 사업으로 스테이그린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다
양한 식음료를 제공해 주거 공간에 문화를 더하고, 장기적으로는 교육과 의료시설을 갖춰 모
듈러 생활 복합 빌리지를 건립하는 것이 플랜엠의 미래 사업 구상이다.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K-모듈러의 해외 시장 개척 도전
플랜엠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던 플랜엠은 12월에 조달청으로부터 G-PASS(해외 조달 시
장 진출 유망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G-PASS는현장 실사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국내 우수 기
업들이 해외 조달 시장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공공조달 해외전시회 참가 및 시장개척단 컨
소시엄 구성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플랜엠은 해외법인 설립에도 박차를 가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영국 디자인사 LDA(Leonard Design Architects)와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는 플랜엠은
영국의 한 교육재단에 교직원 교육센터로 활용할 모듈러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최근 영국에서 경량기포 콘크리트(RAAC)로 지어진 학교나 공공기관 건물의 붕
괴 위험으로 100여 개의 학교가 폐쇄되는 등 안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영
국 정부는 피해 학교 및 노후 학교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며, 교육센터 건립을 발판으
로 영국 학교 보수 계획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라며 “향후 학교뿐만 아니라, 의료, 오피
스, 주거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플랜엠은 영국 외에도 미국과의
절충교역,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필리핀 KarlGroup 모듈러 병원 건립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K-모듈러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사회적 도움으로 성장한 플랜엠, 사회공헌으로 환원
플랜엠은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플랜엠은 ‘긍정적인 사회적 선순환’을 실
천하기 위해 50억 원 규모의 모듈러 교실 무상임대 협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모교인 경기
대에 100억 원 기부 약정도 했다. “플랜엠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사회가 지원
해 준 덕분”이라며 “교육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예산에 힘입어 고속 성장을 이룰 수 있었기
에 학교에 교육 공간을 기부하여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앞으로도 플랜엠의
성공이 꾸준히 사회로 환원되어 선한 마음들이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또한 친환경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ESG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ESG 경영은 중요한 가치입니다. 글로벌 시
장에서 스틸 모듈러라고 하면 탄소를 많이 배출한다고 외면합니다. 하지만 ‘리싸이클’되는, 40
년간 사용이 가능한 스틸 모듈러라고 하면 관심을 갖고 다가옵니다”
◎회사의 비전이 직원의 비전과 이어질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듈러’처럼 이어지는 회사가 되길
이민규 대표는 ‘직원’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플랜엠은 있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사업은 결
국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좋은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복이죠. 어떤 사람을 만
나고 함께할 것인가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금은 회사의 역량을 한 방향으
로 모으는 일에 집중하고 있고, 우리가 가장 잘 하는 모듈러의 확장을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플랜엠의 비전을 개인의 비전과 연계시키면서 설계, 시공 등 각자의 전문 분야를
바탕으로 모듈러가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을 같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가 만드는 공간에서 많은 부가가치가 생산되고, 행복한 시간을 보
낼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민규 대표에게 대기업을 나와 건설 기업을 창업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미래 창
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물어보았다. “미래 청년 건설인들에게 ‘편견에서
벗어나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건물은 움직일 수 없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때, 모듈러라는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당부드린다면 ‘도전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라’입
니다.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학습도 필요하지만, 조직 내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
통하며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도 매우중요합니다. 업무를 수행할 때 각자가 보유한 지
식, 경험을 공유하고 융합할 때 체계적인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건물을 혼자 지을 수 없는
것처럼,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사람이 결국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든든한 동반자 전문건설공제조합 조합원을 위한 금융지원에 앞장 서주길
플랜엠 이민규 대표는 많은 사업을 수주하고서 보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 때 조합
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공제조합 덕분에 많은 건설업체가 신용을 제공받아 사업을 원활
하게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전문건설공제조합은 6만 조합원 시대를 열고 재무적으로도 튼튼
하게 성장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보증 한도도 확대하고, 전문건설 기업들
이 침체된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로도 진출하며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마
중물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플랜엠의 슬로건은 ‘디자인빌드 솔루션’이다. 여기에는 건축설계, 구조설계, R&D, 공장
제작, 현장 시공 등 일련의 모든 과정을 융합하여 기존의 틀을 뛰어넘고자 하는 의지와, 디자
인 혁신을 제품에 담아내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 학교 모듈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
려나갈 아이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준 플랜엠이 다양한 방면으로 모듈러 시장
을 키워나가며 K-모듈러의 세계화에도 마중물이 되길 기원한다.